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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영화

뮤지컬영화 후기 - 위키드 ★★★☆

개인평점 - 10점만점에 7점

목차
- 내용 7점
- 노래 8점
- 퍼포먼스, 연출 9점
- 배우 7점
- 총평

한줄평 - 뮤지컬을 영화화해서 살아남은 영화.

 

기대를 하나도 하지 않고 영화를 보러 갔다. 이유는 우연히 영화버전 노래를 들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별로였기 때문이었다. 뮤지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노래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기대를 하지 않고 간 위키드.

1. 내용

내용은 뮤지컬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기 때문에 내용보다는 러닝타임에 대해 더 말해보는게 맞을 것 같다. 영화가 생각보다 너어무 길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뮤지컬 위키드 러닝타임이 두 시간 반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뮤지컬과 구성이 똑같아. 파트1과 파트2로 나뉘고 이번에 개봉된 영화가 파트1이다.

 

뮤지컬 파트1은 러닝타임이 한시간 반정도 한다. 그런데, 이 영화는 파트1만 무려 2시간 40분의 러닝타임을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서 오는 지루함이 없었다는 건 거짓말이 되겠다. 위키드를 처음 접하신 분들은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이미 런던에서 두 번의 위키드를 본 나로써는 이게 생각보다 많이 길게 느껴졌다. 이렇게 길게 했기 떄문에 오는 장점 또한 있다.

 

내용을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고, 퍼포먼스나 시각적인 부분 등에 더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들이 나는 개인적으로 좋긴 했지만, 그래도 그걸 1시간이나 더 늘려서 만드는 거라면 그게 정말 더 나은 영화가 맞는건가?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2. 노래

가장 기대를 하지 않았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좋았다? 사운드트랙으로 듣는 것 보다 영화를 보면서 보는게 훨씬 좋다는 느낌을 받았고, 음향이 좋은 영화관에서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라이브 뮤지컬과 비교하면 역시, 라이브를 이길 수는 없을 것 같다. 이건 취향의 문제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아직까지는 음원이 라이브를 못 따라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3. 퍼포먼스, 연출

뮤지컬을 영화화 할때 가장 기대하는 곳이 바로 퍼포먼스이다. 왜냐하면, 완성된 한 장면이 나올때까지 계속 찍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대에서는 아쉬웠던 걸 영화로는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본다면, 이 영화에서 노래마다 나오는 퍼포먼스는 내가 기대하던 걸 충족시켜주었다고 할 수 있겠다.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요소이기도 했다. 퍼포먼스들이 다 좋았고, 어떨때는 위대한쇼맨까지 생각나기도 했다. 

 

연출도 좋았다. 영화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잘 살린 느낌이었다. 

 

4. 배우

배우들도 다 좋았다. 다만, 정말 많이 아쉬웠던게 아리아나 그란데가 노래를 부를때 립싱크라는 느낌을 너무나 많이 받았다. 그래도, 노래를 부를때 아리아나 그란데 얼굴만 보여주는 경우가 많이 없어서 2시간 40분 동안 영화에 집중하지 못하는 순간이 많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아쉬운 건 사실이었다. 이것만 제외한다면, 아리아나 그란데 캐스팅은 정말 좋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글랜다의 역할이 아니라 정말 글랜다가 된 느낌이랄까? 글랜다를 저렇게 잘 살리나디 정말 영화를 보는내내 미워할래야 미워할수없는 캐릭터.

 

총평

뮤지컬이 영화화되면서 망한 영화들이 정말 많다. 위키드는 그런 영화가 될까? 라는 의구심과 함께 보았는데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뮤지컬파로써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지만, 누군가 나에게 영화 추천하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추천한다고 말하고 싶다. 좋은 영화관에 가서 시각적으로 음향적으로 모든 걸 즐기고 오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