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점 만점에 3점
- 내용 6점
- 노래 2점
- 퍼포먼스 5점
- 배우 ----
- 무대장치, 연출 3점
한줄평 - 너무나 지루해서 보는 도중 나가고 싶었다.
벤자민버튼 뮤지컬에 대한 기본정보는 다음 링크를 타고 가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 창작뮤지컬 - 벤자민버튼
목차- 뮤지컬 소개- 줄거리- 장소- 상영시간, 러닝타임 등 극장 기본 정보들- 캐스팅정보- 노래소개- 티켓예매뮤지컬소개뮤지컬 ‘벤자민 버튼’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musicalwithwili.tistory.com
0. 좌석
좌석은 2층 3열 중앙에 앉았는데, 엄청난 소극장이라서 3열에서 보는데도 배우얼굴이 엄청 자세하게 다 보였다. 무대 전체를 조망하기에도 좋았고, 뮤지컬자체가 바닥부터 천장까지 여러요소에서 뭔가 보여주는게 많아서 정말 좋은 자리였다.
웨스트엔드에 벤자민버튼 뮤지컬이 개봉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미 다른 지역에서 성공리에 공연을 치르고 런던으로 넘어오는거라 한국에서 벤자민버튼 뮤지컬소식을 들었을때는 당연히 영국에서 라이센스를 산 라이센스뮤지컬인줄 알았다. 그런데, 표시가 창작뮤지컬이네? 그게 나를 더 궁금하게 만들었다. 과연 한국은 어떤식으로 이 내용을 무대화 시켰을까?
하나 하나 세부적으로 내가 느낀 것들을 써내려가보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색안경을 끼고 한국뮤지컬을 보는게 아님에도 한국뮤지컬이 내게 주는 감동이 웨스트엔드에 비해 절반이하이고, 벤자민버튼을 보고 느낀건 아,,, 내가 뮤지컬을 보면서 졸린 건 영어로 된 무대를 보면서 이해가 덜 되어서가 아니었구나,, 그냥 연출과 노래가 너무나 내 스타일이 아니면 졸음에 빠지는 거구나 라는걸 느낀 뮤지컬이었다.
런던과 달리 한국의 뮤지컬은 항상 사진스팟이 있었다. 이거말고 판매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 뮤지컬은 쉬는 시간 없이 한 번에 진행되는 극으로써 시작전에 사던가 끝나고 잠깐 살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보고 나서 감명깊으면 사려고 했는데 끝나고 바로 집으로 가버렸다.
1. 내용 - 7점
내용은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화되면서 더욱더 유명해진 그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그대로 가져온 뮤지컬이다. 쉽게 말해, 이미 대성공을 한 내용을 가지고 뮤지컬화한 것이기 때문에 내용적인 면에서는 까기가 힘든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이런 뮤지컬은 위험부담도 큰데 왜냐하면 이미 성공했기에 뮤지컬화를 하게 되면 영화화 비교되기가 쉽기 때문이다. 과연, 이 뮤지컬은 영화를 뛰어넘었을까? 나는 아니었다.
2. 노래 - 2점
이 뮤지컬의 주된 장소는 바로 '재즈바'이다. 재즈바에 맞춰 노래 전체가 재즈풍으로 이어진다. 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뮤지컬이 마음에 들 수도 있을려나?
핸드폰 성능이 별로라서 잘 찍히지는 않았지만, 이 뮤지컬은 악기연주 하는 사람들을 바로 볼 수가 있는데, 연주하는 악기들을 보면 재즈에 최적화된 악기들로 구성되어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재즈풍을 엄청나게 좋아하는데 여태까지 봤던 재즈풍의 모든 뮤지컬을 그 누구보다 재미있게 본 사람이다. 그럼, 이 뮤지컬의 재즈음악은 어땠을까? 재즈자체는 굉장히 좋았다. 근데 그 재즈의 느낌이 딱 재즈바에서 재즈를 듣는 딱 그 정도 수준이었다. 그러니깐, 재즈자체로만 보면 상당히 좋았는데 나는 재즈공연을 보러 온게 아니라 뮤지컬을 보러 왔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더 아쉬웠던 점이 재즈자체는 좋은데 거기에 가사를 얹는 순간부터 노래가 조화롭지 못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정말 너무나 별로였다. 내용자체도 지루하게 끌고 가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노래도 별로이니 보는내내 지루함과의 싸움이었다. 마지막으로는 가사였다. 아니,,, 처음부터 한국어로 만든 곡인데 왜 이렇게 가사들이 별로일까? 하는 생각이 너무나 강렬하게 들었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영어로 된 뮤지컬을 사서 한국화 시키는 과정에 가사가 이상해지면 어느정도 이해하려고 노력은 할텐데 이건 시작부터 이 뮤지컬을 위해 만들어진 노래아닌가? 왜,,, 가사가 이렇게 촌스럽고, 오래되어보이고, 별로이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스윗스팟? 이라는 대사랑 노래도 나는 너무 별로였다. 그냥,, 더 나은 단어를 선택할 수는 없었을까? 하는 생각만 머릿속에 맴돌았다.
3. 퍼포먼스 5점
뮤지컬 자체가 퍼포먼스가 크게 없는 극이라서 퍼포먼스를 따로 말하는게 이상하긴 한데, 솔직히 퍼포먼스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이 뮤지컬에서 제일 좋았던 부분이라고 해야하나? 그래서 별로 없었지만, 평가점수에 넣은 이유이다.
4. 배우 ----
내가 봤던 배우들. 김상식, 이아름솔, 김지선, 박광선, 송창근, 이승현, 신채림
한국뮤지컬을 보면서 정형화된 방식으로 연기를 가르치나? 라는 의문점이 들기 시작했다. 넥스트투노멀 엄마역, 벤자민버튼의 블루역, 디어에반핸슨의 코너엄마역의 연기톤과 목소리가 너무나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그 연기톤이 개인적으로는 너무 별로라는 생각이 들어서 뮤지컬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왜,,, 자연스러운 연기를 추구하지 않는거지 마이크도 착용하고 음향을 좋게 만들어서 자연스럽게 연기하는걸 추구하면 안될까? 몰입이 안돼,,,
기억에 남는 배우는 딱 한 분이 있는데 바로 신채림배우님이다. 얼굴표정이 살아있는게 느껴져서 연기를 보는 맛이 있었다고 해야하나? 다들 연기를 잘 하는거겠지만, 그 뮤지컬 특유의 연기라고 해야하나 그게 나한테는 맞지 않아서 몰입하기가 어려웠다. 그게 거의 없던게 디어에반핸슨이어서 그건 재밌게 봤는데,,, 이건 집중이 많이 어려웠다.
5. 무대장치, 연출 3점
무대 자체를 정말 잘 꾸며놨다. 전체적인 무대는 좋았다. 그런데 연출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은 뮤지컬이었다.
우선, 이 뮤지컬은 퍼펫(인형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이 뮤지컬에서는 큰 나무인형이다.)을 이용하여 벤자민이 어려지는 과정을 표현한다. 즉, 벤자민 배우 한 명이 다른 퍼펫을 들고 와서 본인의 나이를 관객들에게 시각적으로 알려주는데 이게 상당히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이 인형을 활용하는데 있어서 많이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 가령, 블루에게 포옹을 하는 장면에서 퍼펫의 손도 같이 올라가야한다고 느끼는데 실제 배우의 손만 올라간다든가 이러한 장면들이 상당히 많았고, 이걸 의도했을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 퍼펫을 쓰는 것 까지는 정말 좋았는데 활용하는 면에서 많은 아쉬움이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반면에 여배우는 퍼펫없이 옷과 행동, 목소리를 바꾸어가며 본인의 나이를 관객에게 알려주는데 흠,,, 모르겠다.
두 번째는 캐그포인드라고 해야하나 이걸 재미있어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나는 모든 개그장면이 억지스러웠고, 별로였고, 재미없었다. 이 외에도 연출적인 면에서 부족하다는 느낌을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많이 받은 작품이었다.
피곤하지도 않았는데 보면서 졸음이랑 싸워야 했고, 이걸 보니 웨스트엔드 벤자민버튼을 어떨지 더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봤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지루했고, 이게 한국뮤지컬의 평균이라면 많이 실망할 것 같다. 쓰고 나니 너무 비판적으로만 쓴 것 같다. 그렇지만, 나는 거금을 내고 본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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