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Two Strangers (Carry a Cake Across New York)
개인평점 - 10점만점에 10점
- 내용 9점
- 노래 9점
- 퍼포먼스 9점
- 배우 10점
- 무대장치, 연출 9점
한줄평 - 최고의 로맨틱코미디 뮤지컬이었다.
내용 9점
내용에 대해서는 감독이 한 번 언급을 한 적이 있다.
전형적인 뉴욕하면 떠오르는 로맨틱코미디를 만들려고 했다
솔직히, 전형적인 로맨티 코미디가 어떤건지도 잘 모르지만, 로맨틱 코미디를 잘 만들었냐고 물어본다면 이 뮤지컬은 거의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정신없이 웃다가 감동적으로 끝나는 이야기. 그래서, 영어적인 난이도가 조금 있을 수도 있겠고, 개그를 이해 못하면 재미있는 뮤지컬 느낌을 못 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줄거리는 투스트레인져스 정보편에서 따로 다루어볼 예정이니 간단하게만 설명하겠다. 아버지의 결혼식을 보기 위해 처음으로 뉴욕이라는 곳에 온 토종 영국인 듀공, 그런 듀공을 마중나온 뉴욕에서 나고 자란 신부의 동생인 로빈. 이 둘이 써내려가는 이야기이다.
킬번에서 시작해 웨스트엔드로 넘어오면서 조금 바뀐 부분들이 있다. 내용을 관객들에게 더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는 킬번버전이 더 좋은 것 같다. 그렇게 까지 친절할 필요는 없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한데, 영어가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이게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노래 9점
노래들이 정말 다 좋았다. 상황에 맞게 잘 짜여져 있었고, 뮤지컬이 끝나고 집에 가서도 듣고 싶은 노래들이 있을 정도로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 이 뮤지컬의 모든 노래가 앨범으로 나오니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9점을 준 이유는 듀공역을 맡은 샘튜티의 파트의 고음파트가 딱 한 번 밖에 없었기 떄문이다. 그게 아쉬웠다. 저음도 좋지만, 고음도 좋은 배우라서 골고루 섞여 있었으면 했는데,,,
퍼포먼스 9점
이 뮤지컬은 소극장에서 이루어지는 뮤지컬이고, 애초에 두 명의 배우밖에 출연하지 않기 때문에 그걸 감안하고 퍼포먼스를 생각한다면 정말 좋았다. 한 번도 별로였던 적도 없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퍼포먼스만 딱 넣은 느낌을 받았다.
배우 10점
앞서 설명한 것 처럼 이 뮤지컬은 딱 두 배우만 출연한다. 즉, 2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단 두명이서 관객들을 사로잡아햐 하는데, 그걸 충분히 해낸 두 명의 배우이다. 특히, 내가 처음 이 뮤지컬을 선택한 이유가 샘튜티라는 배우때문인데, 이 배우는 첫 웨스트엔드 뮤지컬 데뷔를 디어에반핸슨으로 했고, 그 해 최고의 뮤지컬 배우상을 휩쓸었다. 이 뮤지컬이 이 정도의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도 샘튜티의 역량이 정말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개그를 살리는 포인트나 노래 연기력 정말 하나도 부족함이 없는 완벽에 가까운 배우. 그렇기에 지금 웨스트엔드에서 공연하는 이 기간에 보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무대장치, 연출 9점
소극장에서 보여줄 수 있는 무대장치와 연출의 정석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으로 소극장에서 뮤지컬을 봤던게 리지라는 뮤지컬인데 정말 실망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있다. 소극장은 무대연출이나 장치가 어쩔 수 없이 저런식으로 제한적인건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뮤지컬을 보면서 아,,, 소극장이라고 해도 정말 잘 만들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준 뮤지컬.
무대는 많은 캐리어들이 쌓여있게 연출이 되어있다. 그 밖으로는 원이 움직여서 여행을 하거나 어디로 이동을 할때 자연스럽게 걷게 연출을 하였고, 저 캐리어들은 상황에 맞게 필요한 도구로 변신을 한다.
침대가 되기도 하고, 레스토랑이 되기도 하고, 카페가 되기도 한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연출이 되어 이상한 느낌을 받지도 못했고, 신선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정말 잘 만들었다.
킬번에서 두 번, 웨스트엔드에서 한 번. 총 세번이나 이 뮤지컬을 봤을정도로 내가 애정하는 뮤지컬. 가히 올해 최고의 뮤지컬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미있게 봤다. 작년에 민스미트작전이라는 뮤지컬이 이 뮤지컬처럼 오프웨스트엔드에서 시작해 최고의 그 해 최고의 뮤지컬상까지 받았는데, 이 뮤지컬도 조심스레 기대를 해본다.
'런던 웨스트엔드 > 뮤지컬, 연극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웨스트엔드 뮤지컬/공연 후기 - ★★★★☆ 이웃집토토로 (0) | 2025.04.07 |
---|---|
웨스트엔드 연극 후기 - ★★☆☆☆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4) | 2024.07.24 |
웨스트엔드 뮤지컬/공연 후기 - ★★★★☆ 겨울왕국(9점) (0) | 2024.05.09 |
웨스트엔드뮤지컬/공연 후기 - ★★★☆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3.5점) (0) | 2024.05.04 |
연극/뮤지컬 1. ★★★★ The Crucible(시련) (0) | 2024.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