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평점 - 10점만점에 4점
한줄평 - 이웃집토토로같은 연극을 기대했다가 뒤통수만 맞고 나오다.
일단, 필자는 이웃집토토로를 정말 재미있게 본 사람이다. 이웃집토토로를 보러 가면서도 의문이 정말 많이 들었다. 판타지물을 어떻게 무대에 올렸을까? 그게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가능한 일인가? 그럼에도 보러갔던 이유는 대빅을 쳐서 다시 돌아왔다는 점과 여전히 엄청난 히트를 치고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토토로는 2025년 정식으로 웨스트엔드 데뷔를 한다.)
애니메이션을 그렇게 재미있게 보지 않았음에도 이웃집토토로는 내가 여태까지 봤던 공연 중에 정말 엄청난 상위권에 있을 정도로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일본에서 만들어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투어를 해서 영국에 온다는 소식을 접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애니메이션을 재미있게 봤기에 더 기대가 컸다. 그리고, 그 기대가 산산히 무너져내렸다. 그 이유에 대해 써내려가려 한다.
1. 퍼펫의 활용할때 나오는 배우들
토토로도 그랬지만, 토토로보다 더 판타지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당연히 그 모든 것들을 퍼펫(인형)을 활용할 수 밖에 없는데, 그건 좋았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토토로와 비교가 되었던게 토토로에서 퍼펫이나 소품을 활용하기 위해 사람들이 투입될때는 검정색 방충망같은 것들을 쓰고 나왔다. 그걸 통해서, 그 사람이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다는 걸 표시하는 장치였다. 그런데 여기서는 옷으로 통일 한 것 같았는데, 그게 음,,, 뭐랄까 별로였다.
2. 일본인 배우들이 직접연기
일본에서 만든 것들을 보면 가끔씩 그 과장된 표현들이나 행동들이 나와는 맞지 않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게 심했다. 연극이라서 더 그랬는지는 몰라도, 너무나 과장된 표현과 행동들이 내가 이 극을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장치가 되었다.
3. 연극으로 만들기에는 너무나 판타지였던 걸까??
시작부터 끝까지 거의 판타지인 이 장르를 연극으로 가져오는 건 다소 무리였던 걸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1분1초마다 효과, 소품, 퍼펫을 이용하는 극인데 그거에 대한 완성도가 좋다는 느낌보다는 난잡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흠,,, 이게 토토로를 보고 와서 그런지 비교가 계속 될 수 밖에 없었다,,,,
4. 제대로 살리지 못한 가오나시
개인적으로 이 애니메이션에서 가오나시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걸 극으로 만들때 잘 살리지 못한 느낌을 너무 많이 받았다.
5. 노래
토토로와 마찬가지로 연극에서만 따로 추가된 노래들도 있고, 라이브로 뒤에서 연주를 해주는 공연이다. 뭐랄까 히사이시조가 참여를 안했나? 싶을 정도로 토토로와는 비교가 되었다. 그래도, 극 전체를 보면 잘 만들어진 것 같은데,,,, 아쉬움이 남는건 왜일까,,
애니메이션을 모르고 보러가는 사람들은 재미있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토토로를 못 봤던 사람들은 재미있게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본의 그 특유 과장된 연기를 좋아하는 분들도 좋아할 것 같다. 기대를 했던 만큼 실망도 컸던 연극이었다.
이게 영국에서 제작한 토토로와 일본에서 제작된 센과 치히로의 차이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직접보고 평가하시길 바란다. 다음 포스팅은 이 연극정보에 대해 작성해보려 한다.
'런던 웨스트엔드 > 뮤지컬, 연극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웨스트엔드 뮤지컬/공연 후기 - ★★★★☆ 이웃집토토로 (0) | 2025.04.07 |
---|---|
웨스트엔드 뮤지컬/공연 후기 - ★★★★★ 투스트레인져스 (0) | 2024.07.09 |
웨스트엔드 뮤지컬/공연 후기 - ★★★★☆ 겨울왕국(9점) (0) | 2024.05.09 |
웨스트엔드뮤지컬/공연 후기 - ★★★☆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3.5점) (0) | 2024.05.04 |
연극/뮤지컬 1. ★★★★ The Crucible(시련) (0) | 2024.04.22 |